[앵커멘트]
현재 국내 드론 시장은 부품들을 대게 수입에 의존해 국산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드론의 주요부품이 처음으로 상용화됐습니다.
조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론이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농약을 뿜으며 선회하는 움직임이 안정적입니다.
지난 28일, 전남 나주시 종합스포츠파크 보조경기장에서 농업용 드론의 시연회가 열렸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선 국내 기술로 처음 상용화된 드론의 주요 부품인 F.C와 A.M.U도 소개됐습니다.
▶ 정성훈 / 동신대 에너지융합대학 교수
“F.C는 드론에서 두뇌역할을 합니다. 드론의 자세를 바탕으로 해서 목표지점까지 가는데 필요한 속도, 그 밖에 여러 가지 데이터들을 계산하는 장치입니다.
A.M.U는 농약 분사장치를 제어하는 장치입니다. 분사량을 드론의 속도에 대비해서 얼마나 많이 뿌려야 하는지,적게 뿌려야 하는지 제어하는 장치입니다.“
F.C는 컴퓨터의 C.P.U에 비교될 만큼 핵심적인 장치입니다.
수입된 장치에서 다른 사용자가 기능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등 보안문제가 드러났고,
국내 드론 기술의 개발 과정에서도 국산화는 거듭 요구돼왔습니다.
또, 기존의 A.M.U 프로그램 장치도 해외 농지 환경에 맞춰져 국내 농업 환경에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됐습니다.
이 장치들이 국내 기술로 개발돼 농사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실정에 맞게 쓰일 수 있게 됐습니다.
▶ 정철훈 / 'ㅇ'업체 대표이사
“(드론이) 대부분 중국 제품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우리 기술화해서 좀 더 우리 상황에 맞는 방향으로 만들어 보자는 게 처음 생각이었고 국내 농지상황이나 우리의 환경들이 외국과 달라서 여기에 맞는 특화된 것들의 필요성이 느껴졌습니다.”
국내 기술로 드론이 만들어지면 해외에서만 할 수 있었던 수리도 국내에서 가능해져 수리 절차가 간단해지고 비용도 줄어듭니다.
또, 주요 부품의 공급이 쉬워져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들의 기술 발전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됩니다.
▶ 정성훈 / 동신대 에너지융합대학 교수
“국내 드론 기술은 전 세계에서 7위정도 한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7위에서 5위권 안으로 도약하려면 이런 F.C 같은 핵심기술 개발이 시급합니다. 이번에 국내 최초 F.C 개발이 시사하는 바는 5위 안으로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드론의 주요 부품과 프로그램 장치의 첫 상용화.
완전한 ‘한국형 드론’의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CMB 뉴스 조희성입니다.
조희성 기자(coolshine@cm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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